홍문종 “4.15 총선은 박근혜와 문재인 싸움… 우리공화당 빼면 진정한 보수통합 불가”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는 10일 “사실상 4.15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싸움”이라며 “새로운보수당은 복당일 뿐이며 진정한 보수 통합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라고 했다.

이번 보수 통합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우리공화당 홍 대표는 1차로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한 이후 2차로 우리공화당 측과 통합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결국 이번 4.15 총선은 죽은 공명과 사마중의 싸움이다. 지금 감옥에 계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싸움이라고 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제하고 보수 우파는 갈 수가 없다. 특히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아직도 그 불씨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통합추진위와는) 물밑으로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들어가면 협상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이쪽에서) ‘탄핵을 묻고 가자’는 사람들(새보수당)을 묻고 가자, 이렇게 이야기가 되면 뭐가 시작이 되겠나”라고 지적하며 “이 사람들(새보수당)도 지분 받으면 그다음에 입 다물고 있는다. 이들이 말하는 원칙이라는 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다. 선거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냥 ‘나만 받아 주세요’ 이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새보수당은 복당일 뿐이며 진정한 보수 통합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공화당이 독자 노선을 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만 보면 더 좋다. 우리공화당이 그만큼 자체 세력을 가질 수 있고, 또 그만큼 우리가 보수 우파의 정통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지금 여론조사상에는 그렇게 많이 안 나타나지만 TK(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감과 박탈감이 많이 있다. 박 전 대통령께서 적극적인 메시지를 낼 경우 공화당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크게 약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