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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공연 취소

입력 : 2020-03-02 15:45:36 수정 : 2020-03-02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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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 첫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국립발레단은 3월 20~22일, 27일~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올해 첫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와 ‘호이 랑’을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공연을 올리는 것 또한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면에서 최대한 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이후 국립발레단은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도 올해 첫 정기공연이었던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이날 전격 취소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매 취소건수가 미미하고 개막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으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할 경우, 고객들은 물론 무용수와 스태프 및 하청업체의 피해도 커질 수 있어 공연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결단을 내렸다”며 “공연계 대표단체로서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는 취지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35년간 공연을 취소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희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들과 열심히 준비해온 무용수들의 아쉬움이 무엇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단장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지금도 현장에서 애쓰고 계실 정부부처와 지자체 및 의료계 종사자들의 무사 안녕과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다음 작품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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