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녹차도 그중 하나다. 다만 녹차가 코로나19 예방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1일 서울 양천구 방심위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녹차의 효능 등 불명확한 사실을 단정적으로 내보낸 TV 프로그램 10건에 대해 각각 의견을 듣는 ‘의견진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경남창원과 MBC경남진주의 ‘당신의 수요일, 생방송 경남아 사랑해’, 여수MBC ‘어바웃 우리동네’, 광주MBC ‘오매! 전라도’, MBC강원영동·춘천MBC·원주MBC의 ‘생방송 강원365’, 대구MBC ‘생방송 시시각각’, 전주MBC ‘전국시대’, MBC충북 ‘생방송 아침N’이 대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달 12∼24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호흡기성 질환에 예방적으로 중요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 가는 상황에서, 공적 매체인 방송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등에 대해 정확한 사실만 방송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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