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16일 낙선소식을 접하고 “다시는 부천 소사지역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전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셨던 지역 주민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차 후보는 “1994년 15대 김문수 의원의 보좌관으로 시작해 26년만”이라며 “김문수 의원이 3번 제가 2번 당선되고 이어서 제가 2번 떨어지고 이번에 세번째 낙선”이라고 자신의 정치 여정을 회고했다.
이어 차 후보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을 받아내면서 이번 선거에서 완주했다.
한편 부천병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6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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