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전국 각지에서 ‘별이 된 아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희생자 가족과 4·16재단 관계자 등 50여명은 이날 오전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에서 출발해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가졌다. 이들은 바다에 국화꽃을 던지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진도군 팽목 기억관 앞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모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는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 희생자들이 다니던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시의 단원구청에서 민방위 사이렌을 울렸다. 이날 사이렌 울림은 ‘세월호참사 6주기 기억식’의 하나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해결된 것이 없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다”면서도 “그러나 6년 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던 국가가 이제 국민 한 명 한 명을 보호하고 있고, 그만큼 우리는 전진했다”고 추모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일 본청과 북부청사, 산하 사업소에서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했다. 도 관계자는 “안전사회, 안전국가를 만들어 가자는 바람으로 게양했다”고 말했다. 추모기는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게양된다.
세월호 광주시민모임은 이날 광주 동구 YMCA 백제관에 분향소와 전시실 등 세월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18일까지 온라인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프로젝트인 ‘기억 편지-부재 304’가 이어진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필사하고, 이 중 한 명에게 각각 마음의 편지를 작성해 작품을 만들었다. 가족 곁을 떠난 아이들의 빈방을 찍은 사진과 세월호 침몰의 순간을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날 경기와 강원, 충북, 세종 등 전국의 교육청도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추모행사의 하나로 진행한 ‘청소년 영상공모전’의 수상작 10편을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올려져 온라인 추모행사에 활용된다. 부산시교육청과 세종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의 직원들은 추모행사를 열어 묵념했고, 강원도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행사를 이어간다.
수원=오상도 기자, 전국종합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