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 “코로나19 확진자 급감해 총선 승리 큰 도움”

입력 : 2020-04-19 08:16:42 수정 : 2020-04-19 08:16: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트럼프, 총선 與 압승 “문 대통령이 큰 승리 거둔 것”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간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미 공조방안,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통화 이후 25일 만의 두 정상 간 통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론, "세계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진단키트 등 각종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 내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미 정상은 앞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59%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셋째 주(62%)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정률도 7주 연속 하락해 33%를 기록하면서 2018년 10월 넷째 주(32%) 이후 최저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총선 직전 이틀간(지난 13일~14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7%)보다 2%p 많은 59%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3%로 지난주(35%)보다 2%p 떨어져 지난 2월 4주(51%) 이후 7주 연속 하락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은 가운데 30대에서의 긍정률 우위가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54% 대 33% Δ30대 75% 대 22% Δ40대 66% 대 31% Δ50대 65% 대 32% Δ60대 이상 45% 대 44%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0%, 중도층에서도 5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보수층은 64%가 부정적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4%)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와 '전반적으로 잘한다'(5%)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코로나19 대처 미흡'(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2주 전까지 6주 연속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지난주부터 경제·민생 문제가 1순위에 올랐다.

 

갤럽 관계자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높은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게도 코로나19 대응"이라며 "총선 결과에도 높은 지지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이 300석 가운데 180석(더불어민주당 163석, 더불어시민당 17석)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레드벨벳 슬기 '물오른 미모'
  • 레드벨벳 슬기 '물오른 미모'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