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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몸통·뒷배’ 다 잡았다… 靑 ‘정조준’ 급물살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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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24 07:00:00 수정 : 2020-04-24 0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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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몸통’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뒷배’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개월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사건 핵심 피의자가 줄줄이 검거되면서 사건 핵심 의혹인 ‘청와대 윗선 개입설’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해 검찰 관계자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이날까지 도피 행각을 벌여왔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 역할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는 등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다.

 

경찰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 모두를 체포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던 라임 사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이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으므로 경찰은 우선 김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해 횡령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라임 사태 관련 수사는 향후 경찰이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한 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 전 행정관에게 지난해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과는 무관한 이 전 부사장은 이날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해 검찰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금융위 복도에서 간부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의 구속으로 행정관보다 ‘윗선’의 개입 여부가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행정관이 아무리 금감원 출신이라도, 행정관 한 사람의 힘으로 라임 사태를 무마시키진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검찰은 라임에 대한 금융 당국의 부실 감독 의혹과 김 전 행정관 사이의 연결고리 파악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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