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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트럼프가 알고 있는 김정은 건강 상태는?

입력 : 2020-04-28 08:23:52 수정 : 2020-04-28 0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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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김정은 관련 제공할 소식 없다” / 北 매체 김 위원장 공개 활동 소식 전하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최고인민회의 투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건강과 관련한 질문에 자신이 "매우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지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아마도 듣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해 아마도 듣게 될 것”

 

중국 정부가 27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도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관련 문제에 관해 현재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적십자사 등 국제기구가 북한에 의료 장비를 원조했으며 중국도 만약의 필요에 대비해 북한에 진단 키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진 파견 여부와 관련해 즉답은 하지 않고 "진단키트는 의료진과 다른 개념"이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상황에서 중국은 힘이 닿는데로 필요한 국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방북 대표단을 이끌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도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관련해서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에도 CNN방송의 김 위원장의 중태설 보도에 대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밝혔었다.

 

◆문정인 “김 위원장 원산에 머물러…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지원한 간부,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명사십리 해변 인근에 복합 휴양·레저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 몇 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15일 완공됐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공사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는 이날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간략한 동정 보도를 이어감으로써 정상적인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시사했다.

 

노동신문 등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한 이후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관련 보도를 전하지 않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집권 이래 처음으로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외국 정상에게 외교 서한을 보냈다거나 원산갈마 건설 등 주요 사업 담당자들을 치하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문은 전날에도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건설을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침묵하면서 위중설, 사망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원산에서 정상적으로 체류 중이라는 관측도 힘을 받고 있다.

 

미국 북한 전문 분석사이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최소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기차가 원산 단지에 정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부터 원산에 머물러 왔다"며 "아직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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