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설과 관련해 북한 상황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당장이라고 전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따른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는가는 질의에 “우리는 북한을 둘러싸고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오늘 밤이라도 싸울 태세를 유지 중이며, 계속 훈련을 지속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언명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하면서 “북한의 현 독재자를 둘러싼 추측이나 소문과 관해 추가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망설을 비롯한 갖가지 억측을 자아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석에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추후에 적당한 때 말하겠다고 밝혔다.
AP와 US 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아직은 그에 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적절한 시기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황에 대한 질문에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11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동정 소식이 있은 이래 4월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금수산궁전을 찾지 않는 등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혹을 불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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