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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다선 주호영, 원내대표 경선 출마 “강한 야당 만들 것”

입력 : 2020-05-04 17:30:40 수정 : 2020-05-04 1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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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 “180석 거대여당 앞 원내대표 고난의 길” / “선거 연패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한 결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5선 당선·대구 수성을)이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한발 물러서서 지켜볼 때라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일신의 편안함만을 생각하고 몸을 사린다는 것은 비겁한 처신이라는 결심이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이제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하지만 이대로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며 “새 원내대표에게는 지도부 구성, 원 구성 협상,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문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재판사건 해결,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80석 거대여당 앞에서 이번 국회의 첫 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자리가 얼마나 험난한 고난의 길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며 “반민주적·반시장적인 입법을 강행할 때 어떻게 저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마땅한 대책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 대해 “선거 연패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당의 이념적 좌표설정도 없었다.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설명하거나 설득한 일이 없다”며 “제대로 된 당원교육 조차 한 번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서는 “또 내부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 친이, 친박, 탄핵을 둘러싼 상호비방, 공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천과 인사, 이러고도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라며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추는 일이 급선무다. 민심의 흐름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당의 이념좌표를 분명히 설정하여 지속적으로 당원교육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적 재무장을 하겠다”며 “언행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고 사회봉사나 공헌을 통해서 우리 당이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같이할 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역대 상임위 배정 중 제가 수석부대표로서 조율했던 18대 때의 경우가 가장 공정하고 완벽했다는 칭찬을 잊지 않고 있다. 맡겨준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상임위 배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모시고 의정활동을 돕고 심부름하는 원내대표단이 되도록 하겠다. 각자의 공약 이행을 원내대표단이 적극 챙기고 지원하겠다”며 “현안이 있을 때는 모든 문제를 의원총회를 통한 의견수렴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진 한가운데서 10년 가까이 포로로 수용됐음에도 한 사람의 희생 없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스톡데일 장군의 리더십을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때”라며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 험난한 여정을 함께 극복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로써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명수(4선 당선·충남 아산갑) 의원과 김태흠(3선 당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에 이어 모두 3명이 됐다. 경선은 오는 8일 치러진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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