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1년 3기 신도시와 주요 공공택지에 대해 사전 청약제를 도입해 조기 분양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를 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총집결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사업을 서둘러 내년 말에는 양질의 입지에서 입주자 모집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대책에 따르면 조기 분양은 본청약 1∼2년 전 일부 물량을 앞당겨 청약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으로 비싼 서울 집에 달려들지 말고 입지 좋은 3기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청약받으라는 정부의 메시지다.
이번 조기 분양은 토지보상을 끝내고 1~2년 뒤 본청약을 할 수 있는 택지에서 사전청약 한다. 사전청약자 선정은 본청약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며, 사전청약 때 구체적인 단지 위치와 개략적인 설계도, 예상 분양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확한 분양가는 본청약 때 확정되지만 1~2년 차이밖에 나지 않아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내년 사전청약 물량은 약 9000가구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입지는 사업추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3기 신도시를 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 스마트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특히 남양주 왕숙신도시의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고양 창릉의 고양선, 하남 교산지구의 하남선,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의 슈퍼-간선급행버스(S-BRT) 등을 구축하는 광역교통대책에 8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추가 교통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3기 신도시와 연결되는 지하철은 내년 상반기까지 철도망 계획을 확정하고 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S-BRT에는 자율주행차를 투입하고, 공유형 모빌리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공공주차장을 중심으로 주차로봇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3기 신도시에는 스마트시티 기술도 대거 적용된다. 사이버 보안,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등 일반적인 스마트 서비스는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지역별로 특화 서비스도 선별 적용한다. 일부 시범단지에는 드론 택배나 로봇 배송 등 첨단 운송수단이 적용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중심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폐율, 용적률, 높이 제한 배제 등의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창의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어 독특한 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공급하고,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배치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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