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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5선이냐, 수도권 대표 4선이냐…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양자대결’ 구도

입력 : 2020-05-06 19:12:04 수정 : 2020-05-06 21: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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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후보 거론 이명수·김태흠 / 나란히 경선 출마의사 철회 밝혀 / 권영세·주호영 후보자 접수 마쳐 / 성추행 오거돈 前 부산시장 檢고발
원내 대책회의 모두발언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준비된 후보냐, 수도권 대표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6일 권영세 당선인(4선·서울 용산)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영남·충청’이 손잡은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원내대표 후보와 이종배(3선·충북 충주) 정책위의장 후보도 이날 후보자 접수를 마쳤다.

미래통합당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충청권’ 후보로 거론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나란히 경선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개인의 부족함과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뜻을 접는다. 당의 중진으로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두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이날까지 ‘영남권’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했지만 구하지 못하자 끝내 후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선거일인 8일 21대 국회 당선인들과 함께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의 정견발표 후 표결로 이어지던 절차에 후보자 토론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토론은 당선인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현장에서 공개하고, 후보자들이 상호 주도토론을 통해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21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이 이번 선거가 후보자들의 정책과 역량에 대한 검증 단계 없는 ‘깜깜이 경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끝장토론’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박성중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초선 당선인들의 요구를 경선룰에 반영했다. 중간에 점심도시락을 같이 먹으면서 현장 즉석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평가와 야권의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이날 무소속 윤상현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평가 세미나에서는 통합당의 선거 패인을 두고 ‘쓴소리’가 나왔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같은 광풍 없이 치러진 선거에서 ‘역대급 패배’를 했다는 것은 시대적 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이제 보수가 정치세력으로서 배제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은 검찰에 직원 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과 관련해 오 전 시장과 부산시청·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강제추행,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또 부산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에 나온 ‘김외숙 자문위원’이 법무법인 부산 출신인 청와대 김외숙 인사수석과 동일인인지 등도 규명해 달라고 했다.

 

김민순·이창훈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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