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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訪中과정 세차례나 코로나 검사… 재계 “위기의식 드러낸 것”

입력 : 2020-05-20 06:00:00 수정 : 2020-05-19 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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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안공장 방문 앞서 두차례 / 귀국 후 임시시설서 한번 더 받아 / 中 당국자와 반도체 등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2박3일의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국가가 입국금지,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기업인의 해외 출장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 삼성 경영진의 출입국 절차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방중 기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반도체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 일행은 이날 오후 2시쯤 마스크를 쓰고 김포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출입통제선이 처진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공항 출입구를 나간 뒤 지정된 장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정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 일행은 이곳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각자 배정된 방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들이 자가격리하지 않는 이유는 중요한 사업상 목적이나 학술·인도적 활동 등의 사유가 있는 입국자를 임시생활시설로 보내는 정부 지침 때문이다.

이 부회장 일행이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이튿날부터 바로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후로도 14일간 이른바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다. 능동감시 대상은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발열, 기침 등 건강상태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 또 방역 당국자와 매일 1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받는다.

 

문진표 작성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해 의료진에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앞서 중국입국 과정에서도 2차례 진단검사를 받았다. 출국 전 건강상태 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과 중국입국 직후 2차례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흘간의 짧은 출장 일정을 위해 이날까지 모두 3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이 부회장의 사례가 ‘코로나 위기’를 맞은 국내 기업인들의 절박함과 위기의식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귀국에 앞서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산시성 후허핑(胡和平) 서기,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 당국자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 서기는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코로나19 초기에 삼성이 예방용품을 제공한 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의 감염병 예방과 통제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협력 분야를 더욱 넓히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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