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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병원發 집담감염 확산 공포… 고3 등교 ‘방역 비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20 06:00:00 수정 : 2020-05-20 0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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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 / 용인 강남병원선 방사선사 양성 / 다섯차례 연기 뒤 학교 문 열어 / 丁총리 “정부·학교·가정 힘 모아야”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 국민안심병원인 경기도 용인 강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빅5 병원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감염된 적은 있지만 의료진이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병원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어제(18일) 오후 5시쯤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확진된 간호사 4명 모두 흉부외과 수술팀 소속이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실 일부를 폐쇄하고 예정된 수술 60~70개를 잠정 연기했다.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발생한 환자라고 해서 초발 환자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날짜와 확진 상황 등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병원 내 감염일지, 병원 내라면 감염원이 누구일지, 원외 감염일지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외래환자 구역과 선별진료소 구역 등이 분리된 국민안심병원으로, 현재 병원 폐쇄와 함께 의사와 간호사 31명 및 입원환자 171명에 대한 이동 금지, 병원직원 400명의 출근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79일 만에 등교수업… 반가운 얼굴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서울 은평구 선정고등학교 3학년11반 담임 김은성 선생님이 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출석부를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5번 미뤄진 끝에 고3 학생들은 79일 만에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하상윤 기자

이런 가운데 20일 고3이 등교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문이 열리는 건 애초 개학일인 3월2일 기준으로 79일 만이다. 고3 등교에 이어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초5∼6학년은 6월8일 각각 등교한다. 교육부는 가정 내 돌봄 부담을 고려해 초등학교의 경우 저학년부터 등교하도록 했다.

올해 등교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섯 차례 미뤄졌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 개학을 기존 3월2일에서 같은 달 9일, 23일, 4월6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4월9일로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면서 등교 대신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진행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주춤하자 교육부는 지난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일주일 연기했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울산시 북구 화봉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식탁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20일) 고3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하는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다”며 “하지만 현재 지역감염 상황은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부와 학교, 가정이 힘을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최소 193명이다. 2∼4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첫 환자 확인 8일 만에 클럽 방문자(94명)보다 접촉자 확진(99명)이 더 많아졌다. 특히 서울 환자 수는 99명으로, 서울 최대 집단감염인 구로 콜센터 확진자(98명) 수를 넘어섰다.

 

김승환·이진경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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