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해군, 제주기지 군사시설보호 구역 지정 '또 다시' 협의 요청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5-20 20:34:06 수정 : 2020-05-20 20:34: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석종 해참총장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해군이 제주도에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방파제 안쪽 전체 해상 수역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싶다며 또 다시 협의를 요청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의 2015년 모습. 연합뉴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지난달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 협의 요청 공문을 제주도에 제출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제주해군기지 육상 44만5000㎡를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통제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또 남방파제 끝단 해군초소 지역 2000㎡를 제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해군은 당시에도 해상 수역(크루즈선 부두 인근, 입출항로 수역 등)을 제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주도가 반대하면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2009년 국방부와의 기본협약에 따라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상 수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제주해군기지 해상 수역이 제한 보호구역으로 묶이면 크루즈선은 입항 7일 전에 운항 일정을 부대장에게 통지한 후 허락을 받아야만 입항할 수 있다.

 

반면, 해군은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항 내 전체 수역을 제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20일 제주공항 의전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예방하고 제주도와 해군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제주국제공항 의전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제주도청 제공
 

원 지사는 부 총장과의 면담에서 “강정기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강정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군과 강정주민, 제주도민들이 바람직한 협력관계로 나아가는데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 총장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보필하고, 제주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앞서 해군 7기동전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부대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빈틈없는 부대 경계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커뮤니티센터에서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해군 제공

또 강정마을을 찾아 마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도, 정부와 협의하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 총장은 “취임식 때 대통령께서도 강정마을에 대한 각별한 말씀이 있었다. 또 해양강국을 위한 기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희봉 마을회장은 “해군기지를 반대했던 주민들에게도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환영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가 밝혀지면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제가 총장으로 있는 동안 강정마을과 해군기지와의 관계가 잘 정리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힘들어질 것 같다. 총장으로 있을 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부 총장이 강정마을을 찾아 마을회임원 및 자생단체장과 간담회에 앞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해군 제공

부 총장은 제주 구좌읍 출신으로 지난달 제주출신 최초로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2013년에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