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중견기업 ‘삼강엠앤티’가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 삼강엠앤티가 경남 고성군 삼강엠앤티 본사에서 대만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7월까지 5회로 나뉘어 선적될 하부구조물은 109.2㎿ 규모의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설치된다.
출항식에는 백두현 고성군수,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을 포함해 경상남도, 고성군, 발주처인 JDN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영시·고성군이 지역구인 정점식 의원은 성과를 격려하는 축전을 보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1월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 발전단지 공급사인 벨기에 해저 준설 및 매립 전문기업 JDN과 6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21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발주처의 작업 추가 요구에 따라 전체 사업 규모는 700억 원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0여 년 간 해양부문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종속회사인 삼강에스앤씨와 협업해 스틸커팅 착수 이후 9개월 만에 21기의 하부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서부연안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화현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포함, 총 23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5.5GW 규모의 1차 사업은 2025년 완료된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수출 기업이라는 타이틀보다 납기, 품질, 안전 등 사업 전 부문의 높은 경쟁력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 각인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만큼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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