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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인종차별 근절은 모두의 몫”

입력 : 2020-06-01 23:00:00 수정 : 2020-06-01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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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추모 / “멈출 것 같지 않은 고통” / 피부색 상관없는 노력 촉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 여사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가 인종차별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인종차별을 뿌리 뽑는 정직하고 불편한 일을 하는 것은 흑인, 백인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올해 인종차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뿐만 아니라 에릭 가너, 샌드라 블랜드, 마이클 브라운 등 앞서 희생당한 흑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현재 상황을 개탄했다. 미셸 여사는 “여러분 다수와 같이 최근에 벌어진 비극에 고통받고 있고,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은 가슴 아픈 상처에 지쳤다”고 운을 띄우며 “차별은 그저 계속될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 중 다수는 그저 인종과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라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이를 극복하길 바란다면 단지 유색인종만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종식은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삶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으며, 우리의 삶과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공감과 연민, 정의로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되어선 안 된다”며 “‘새로운 정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종, 신분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부부의 성명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흑인을 체포하면서 무릎으로 목을 9분 가까이 짓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나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분노했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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