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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김정일 만세’ 가능해야 민주주의라더니” 홍준표, 박원순 맹폭

입력 : 2020-06-09 11:22:10 수정 : 2020-06-09 1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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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금지 입법이 문재인 정권식 민주주의인가?” 반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대학생 시절 북한발 ‘삐라’를 발견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1970년대 대학을 다닐 때 안암동 캠퍼스 뒷산에 박정희 정권을 비난하는 북한발 불온 삐라가 살포된 것을 종종 볼 수 있었고 그 삐라 수거에 경찰들이 동분서주하는 것을 종종 본 일이 있었다”며 “정보가 통제되었던 시절 정인숙 사건의 괴담도 북한에서 날려 보내는 그 삐라를 통해 보았고 온갖 조작된 박정희 정권의 추문을 북한의 삐라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조작된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이 자기들 체제를 비판하는 삐라를 북으로 보내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를 압박한다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자기들이 저지른 허위 선전, 선동은 이제 망각하고 북한체제를 정당하게 비판하면서 통제된 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보내는 것을 막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를 득달같이 받아들여 금지하는 입법을 하겠다는 것이 과연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인가?”라며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일침했다. 

 

이날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핫라인 등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정부와 여권은 민간에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추라고 요청하고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상배 선임기자

박 시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북 전단살포 문제를 막기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에 대해 지적할건 지적해야 하지만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 그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전단지를 살포한다면 북한 정권 입장에선 좋아할리 있겠는가. 이렇게 되면 더 큰 남북관계 평화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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