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의 절반가량은 외식을 하거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안경점과 병원·약국, 학원 등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네상권과 전통시장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2∼31일 8개 카드사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6763억원(지급액의 59.3%)의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다.
카드사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대중음식점과 마트·식료품에서 각각 1조4042억원(24.8%), 1조3722억원(24.2%)이 쓰였다. 이어 병원·약국 5904억원(10.4%), 주유소 3049억원(5.4%), 의류·잡화 3003억원(5.3%), 편의점 2596억원(4.6%) 등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안경점과 학원, 서점, 미용실 등 동네상권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금 지급 3주차인 지난달 4주(25∼30일) 매출액이 지급 직전인 1주(4∼10일)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가구(27.8%) 등이었다. 전통시장의 지난달 4주 매출액은 3주 전보다 19.9% 증가한 3243억원이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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