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앞세워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망을 차단한 것에 대해 유엔이 유감을 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통신 채널은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북한의 이번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유엔은 6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지 2주년이 되는 달이고 남북 간 첫 정상회담 20주년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달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을 배가하기 위해 6월 기념일을 활용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닷새 만에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망을 차단·폐기하며 대남업무를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대적업무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미관계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발표한 이후 추가 정상회담, 실무회담 등에서 서로 입장 차를 보이며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자력갱생을 이유로 국방력을 강화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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