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평화냐”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유승민 일갈

“3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책을 쓴 결말” / “앞으로 북한은 군대 투입은 물론 도발 계속할 것”

지난 4월 대전 유성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 대전=뉴스1

미래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 “이게 평화냐”며 문재인 정부를 저격했다.

17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함으로써 지난 2018년 4월27일의 판문점선언, 그리고 그 해 9월의 9.19군사합의는 휴지조각이 됐다”라며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으로 북은 더 위험한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폭의 주범’이라고 규정하며, 김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향해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관계를 론할 수 없다”라고 언급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유 전 의원은 “그럼에도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지금도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이니 종전선언 결의안이니 전단금지법 같은 환각에 빠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라고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국민을 향해선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은 이미 완성된 핵미사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험한 협박과 도발로 나올 거라는 우리 안보의 현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나아가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유 전 의원은 “북의 ‘최고 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며칠 후면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6.29 제2 연평해전 18주년이다”라며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문재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가짜 세력들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