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前 매니저 백성보, 갑질논란 반박 “노동착취 NO. 악의적 보도.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

배우 이순재(사진)가 머슴처럼 부렸다는 전 매니저 A씨의 폭로가 나온 데 대해 그 전에 매니저로 일했던 백성보씨가 이 같은 갑질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백씨는 지난 4월까지 1년 6개월 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한다.

백씨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선생님은 누구를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라며 “SBS ‘8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저인 것 같아 마음 졸이다 글을 올린다”며 밝혔다.

이어 “그렇게 인터뷰 한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보도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며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셨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실 때의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선생님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 주셨다”며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 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도 했다.

나아가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 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 같은 무거운 물건은 당연히 옮겨드렸다”며 “집을 오가며 분리수거를 가끔 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부탁받지 않아도 무거운 물건을 들어드릴 수밖에 없다”며 “이게 노동 착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연로한 두 분만 사시는 곳이기에 젊은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며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을 부탁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내 잘못인 것도 같다”고 자책했다.

이와 함께 “선생님과 함께 일하는 게 좋았고 그만두어 너무 죄송했지만 배우라는 꿈을 펼칠 기회가 와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퇴사 후 약을 하나 주문해달라고 하셔서 주문 후 입금을 받았는데, 너무 많은 돈이 입금돼 있어서 놀랐다”며 “선생님에게 전화해서 여쭈니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열심히 준비하라고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고마웠던 일화도 전했다.

전날 SBS ‘8뉴스’는 유명 원로 배우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배우 가족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 자료에 이순재가 원장으로 일하는 SG연기아카데미가 나오면서 원로 배우가 그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졌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