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도 고 박원순에 “안타깝다” 애도 이어져

야권에서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을 애도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 박 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실종상태였던 지난 9일 저녁에는 통합당 의원들에게 공지를 내리고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의원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내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도 상당히 충격 속에 박 시장님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족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또 영면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비록 정당이 다르고 많은 경우 정책적 견해도 달라 소송까지 간 적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참 안타깝다”며 “저는 (박 시장과)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농촌 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던 분 중 한 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욕망이 현실과 맞지 않고 또 도덕과 윤리 부분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가 한다”며 “이런 일이 우리 정치권에서 종종 있다 보니까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애도를 표한다”며 “참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쓴소리를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라고 하면서도 “개인의 비극을 너머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