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공개됐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이날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전날 박 시장의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혀있다.
고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으며,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발인은 13일이다. 서울시청 앞에도 별도로 분향소가 설치된다. 분향소에서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이 가능하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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