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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붉은 수돗물’ 이어 '유충 수돗물'… 발칵 뒤집힌 인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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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4 14:13:15 수정 : 2020-07-14 14: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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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급식 중단"
연합뉴스

1년 전 적수 사태를 겪은 인천시 서구 수돗물에서 최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일대 5개 동 학교의 급식을 당장 중단시켰다.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가구에는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이 지원될 계획이다.

 

14일 인천 서구지역 맘카페 등에는 수도꼭지와 샤워기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런 내용은 마전동을 비롯해 검암동·원당동·경서동·검단동 등지 거주자들이 계속해 필터에서 유충이 나온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곳 맘카페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유충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민원이 제기된 상태”라면서 “대부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돗물이 직접 공급되는 빌라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로도 9∼13일 서구 당하동과 원당동 등지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그러나 아직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원인은 파악되지 못했다.

 

시는 유충의 발생 원인을 찾으려 전날 오후 11시쯤 정수처리 공정을 고도정수처리에서 표준정수처리 과정으로 전환시켰다. 시는 왕길동(7845가구), 당하동(1만5999가구), 원당동(4418가구) 등 2만8000여 가구에 직접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교육청은 왕길동·당하동·원당동·검암동·마전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급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에서는 급식과 수돗물 음용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현지 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인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 공급이 처음 발생한 곳으로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 내 포함된 26만1000가구, 63만5000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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