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사진·본명 이소희)가 어머니의 이른바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소희 모친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피해를 폭로하는 글에 ‘소희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댓글(아래 사진)이 게시됐다.
이 작성자는 “친구 소희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 아버지가 안 계신다고 애들한테 놀림 받아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아이”라며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오면 행복해하던 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걸 싫어해서 작은 떡꼬치도 다 제 돈으로 남 사주던 아이였다”며 “내가 돈이 없어서 호프집에서 일하려고 알아보던 중 ‘내 꿈에 집중하라’며 선뜻 소희가 통장 잔고에서 10만원을 뺀 122만원을 전부 내게 보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희가 지금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목 끝까지 눈물이 차올라서 전화도 못 하는 내가 한심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소희의 지인은 온라인 매체 오센(OSEN)을 통해서도 대중이 한소희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길 바란다며 돕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오센에 따르면 한 지인은 “한소희와 함께 학교에 다니고 오래 알고 지내면서도 사실 어머니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대신 할머니가 정말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의 잘못으로 소희가 비난받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소희 어머니의 빚투 논란은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한소희의 모친에게 곗돈 97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소희는 이튿날 블로그를 통해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썼을 피해자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나아가 “5살 때부터 부모님이 이혼해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며 “스무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를 알게 돼 꾸준히 빚을 변제해왔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나도 모르게 적힌 차용증과 내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진 상황”이라며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불찰로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긴 것 같아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한소희는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으며 지난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으로 열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