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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지적장애인 팬을 위해 놀이공원에서 팬 미팅을 가진 배우 오정세의 미담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적장애가 있는 첼로 연주자 배범준씨의 여동생 배지수씨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배범준씨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시청 중 오정세가 연기한 자폐 캐릭터 문상태를 보고 “상태형과 롯데월드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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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배지수씨가 오정세의 소속사인 프레인 TPC에 요청해 지난 25일 둘의 만남이 성사됐고, 오정세는 배씨를 위해 극중 문상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26일에는 배범준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SNS를 통해 감사의 마음과 후일담을 전했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SNS에 배범준씨가 그린 문상태의 캐리커처를 올리며 “그날 오정세님은 오전 내내 촬영을 하고 난 뒤 범준이를 3시간 이상 만나고, 다시 촬영장으로 가서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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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범준이는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고 흥분하면 물개박수를 치는데, 오정세님은 범준이보다 더 쉼 없이 말하고 더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 범준이가 무서워하면 같이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또 “범준이와 길을 가다가 멈추고 뒤돌아서 ‘범준이와 친구 해도 돼요?’라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손 끝, 표정, 마음 하나하나 사랑을 담고 범준이를 만나준 그 모습이 감동이어서 지금도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다”며 “이 감사함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 계정도 원래 SNS를 하지 않는 딸이 오정세님의 선행을 알리려고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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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정세님에게 더 좋은 일이 가득하고,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지적장애인이지만 평화를 연주하고 싶어 하는 배범준도 희망을 향해 다시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지수씨는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사가 나간 이후 오정세님에게 연락이 왔다. 오히려 우리가 일반인이다 보니 기사화되는 걸 걱정하셨다”고 감사해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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