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선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인 A(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 선수 등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5일 또는 6일에 열린다.
앞서 경찰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A씨와 관련한 폭행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김규봉(42) 감독과 A씨 집 등을 압수 수색했다.
트라이애슬론팀 의혹은 경주시청 소속일 때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최 선수가 지난 6월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목숨을 끊으면서 알려졌다.
최 선수는 2016년부터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 A씨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견디다 못한 최 선수는 지난 3월 김 감독과 안씨, A씨 등을 고소했다. 이들은 모두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 등이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폭행·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안씨를 구속한 데 이어 같은달 21일 폭행·사기 등의 혐의로 김 감독을 구속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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