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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6층 사람들' 본격 수사…'박원순 성추행' 방조 혐의

입력 : 2020-08-13 13:10:00 수정 : 2020-08-18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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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주명 서울시 전 비서실장 소환조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경남 창녕 분향소.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57)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 원장은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이른바 핵심 참모인 ‘6층 사람들’ 중 1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박 전 시장 성추행과 관련해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관계자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다.

 

경찰의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 수사에서 핵심은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이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와 이를 알고도 어떤 식으로 묵인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김 원장이 비서실장일 당시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던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경찰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그간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2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A씨와 서울시 관계자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4년간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20명 가까이 되는 전·현직 비서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말하고 전보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A씨 측은 해당 요청이 승인되지 않았고 회유성 발언까지 들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전·현직 관계자는 경찰에 A씨가 먼저 부서 변경을 요청한 적이 없고 오히려 비서실에서 먼저 인사이동을 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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