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27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이낙연 후보를 향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를 겨냥,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다 보니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며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김 후보가 이를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나마 1차 재난지원금 때문에 버텼다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라는 도적 떼가 국민의 살림을 망쳐놓았는데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보살피지 않으면 국민 각자가 그 부담을 나눠서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추석 전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된다면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며 "대신 고소득자에 대해선 연말정산 때 환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27일 "이(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몇 가지 수치로 사실상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하는 논쟁들은 어쩌면 한가해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는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파트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나. MB(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안 올랐느냐"고 항변한 노영민 청와대비서실장 발언에 대한 쓴소리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왜 이 부동산이 이런 폭등 같은 것이 왔느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까 등을 현실에 두고 대책을 세우는 데 토론을 해야 한다"며 "거기에 수치가 맞느냐, 안 맞느냐고 하는 논쟁은 오히려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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