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 왼쪽)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롭게 개설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7일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그동안 경솔한 언행을 해서 죄송하다”며 “더욱 더 성숙하여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문화 외교관(Cultural diplomat), 배우(Actor)·연예인(entertainer)이라고 표기됐다.
앞서 샘 오취리는 성희롱 동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3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고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귀엽다. 한번 흑인에게 간 사람은 다시는 전으로 돌아올 수 없다)이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댓글은 영미권에서 ‘흑인이 아닌 인종이 흑인과 성관계를 가진다면 그들은 다른 인종과 관계를 갖기 힘들다’는 비속어로 쓰이는데 샘 오취리는 이에 ‘Preach’라는 동의를 내포하는 답글을 남겨 파장이 거세졌다.
샘 오취리는 앞서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을 올리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가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눈 찢기 포즈를 취한 사실이 드러나 동양인 비하로 비판받았다. 샘 오취리는 지난 13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목적 없이 스페인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샘 오취리는 논란이 불거지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지난 26일 삭제했다.
다시 새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돌아온 샘 오취리에 누리꾼들은 “성희롱에 대한 사과부터 제대로 해라”, “문화외교관이라는 사람이 본인 나라 문화만 존중해달라고 하나”, “안 돌아와도 된다” 등의 반감을 표하고 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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