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자신이 '자주파'로 표현되는 데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밝혔다.
최 1차관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후 한일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뒤, "제가 교수 시절 썼던 칼럼, 논문이 그렇게 해석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논문 등은) 특정 사안에 대한 특정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 현실의 세계에 와보니 그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담론으로 나눈 것과 다르게 어느 상황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상호 간에 조율된 것이 내가 원했던 것을 다하지 못하더라도 외교는 이번 상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자주파, 동맹파라는 건 20세기적 프레임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14일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됐으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울 출생인 최 1차관은 호주 올세인츠컬리지 고등학교를 거쳐 미(美)로체스터대 정치학과, 연세대 정치학 석사, 미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박사를 지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정책자문위원, 북한대학원대 조교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등도 거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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