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

국민청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가운데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K팝의 역사를 새로 쓰면서 이들을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인은 방송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구자형(66) 작가다. 구 작가는 2일 ‘문재인 대통령님 BTS에게 병역면제의 길을 열어주세요’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구 작가는 청원에서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감에 젖어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밴드 BTS가 있기 때문이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한 까닭은 그들의 새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1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TS의 쾌거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우울을 날려버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로 인해 어려운 시기 뚫고 갈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축하했고, 문재인 대통령님도 ‘코로나 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말씀하시면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내용

구 작가는 이어 “BTS는 2010년부터 3년간의 연습생 혹독한 고난의 생활을 거쳤다. 데뷔 앨범이 언제 나올지 기약 없는 날들이었다. 하지만 2013년 데뷔 이후 곧장 두각을 나타냈고 그리 오래지 않아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삶과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세계의 아미들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며 “이젠 전 세계 2억명의 아미를 사랑을 받는 자랑스러운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 됐다”고 했다.

그는 “실례를 들면 칠레의 소녀들이 눈물로 답했고 쿠바의 젊은이들이 그라피티로 답했다. 뉴욕에서 런던에서 도쿄에서 파리에서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에서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렸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소녀 팬은 오직 BTS음악만 듣는다”며 그들의 활약상과 팬클럽 아미의 반응을 소개했다.

구 작가는 “BTS의 노래 속에 사랑과 평화가 있고 이들에게는 전세계인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들만의 세계 제일의 매력 퍼포먼스가 있다. 동세대가 공감하는 진정성 있는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친근한 소통방식 등으로 세계의 팬층을 쌓아나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됐다”고 며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을 안긴 이들에게 우리 국민과 국가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 한국의 남자들에게는 병역의 의무가 있다. 이 시점에서 빌보드 200 앨범 1위와 빌보드 핫 100 1위 등 숱한 신기록으로 오래전부터 ‘신기록소년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BTS에게 병역특례를 주어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자신들의 피땀눈물의 고통으로 세계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가장 앞장서서 열어나가고 더 많은 애국의 길, 더 국위선양의 길을 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병역면제의 길을 열어 줄것을 건의했다.

구 작가는 2018년 ‘BTS-어서 와 방탄은 처음이지’, 2019년 ‘BTS 작은 것들 위한 시’에 이어 지난 5월 ‘완결판’격인 평전 ‘BTS 7’을 펴낸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평전을 통해 이미 BTS를 21세기 비틀스의 반열에 오른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구 작가는 한 발 나아가 밥 딜런이 대중가수로서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훗날 BTS도 노벨상 수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

이번 BTS의 쾌거와 병역면제 국민 청원을 계기로 이들의 병역특례 문제가 재점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서 국위 선양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입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장 방탄소년단의 최고령 멤버인 진의 입대 여부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그는 현행법상 만 28세가 되는 12월에는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은 그간 해외 TV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군 대를 가야할 입장인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한국 남자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BTS 등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특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전반적인 대체복무 감축 기조,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형평성을 제고하려는 정부 기본 입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토에서 제외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mail]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전문

문재인 대통령님 

BTS에게 병역면제의 길을 열어주세요.

1.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지구 위를, 대한민국을 걸어 다녀야 하는 지금 이 시대가 아름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밴드 BTS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0년 9월의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한 까닭은 그들의 새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HOT 100 1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우울을 날려버릴 강력한 다이너마이트. 어려운 시기 뚫고 갈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SNS를 통해 축하했습니다. BTS의 지민은 계속 눈물이 났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정신이 없다”고 하면서 역시 예의 바른 BTS 답게 이번에도 “아미 덕분”이라고 “아미가 이룩한 빌보드 핫 100 1위”라고 세계 최정상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님도 “코로나 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 한국에서 태어난 21세기 비틀즈, BTS는 2010년부터 3년간의 연습생 시절 혹독한 고난의 생활을 거쳤습니다. 데뷔 앨범이 언제 나올지 기약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데뷔 이후 곧장 두각을 나타냈고 그리 오래지 않아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삶과 음악을 이야기하며 세계의 아미들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사랑에 BTS 또한 답했습니다. “LOVE YOURSELF,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BTS의 RM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아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전 세계 아미들을 마음으로 바라보며 진심으로 귀 기울였습니다. 

이런 BTS의 아미 사랑에 대해 아미들 또한 끝없이 답했습니다. 칠레의 소녀들이 눈물로 답했고 쿠바의 젊은이들이 그라피티로 답했습니다. 뉴욕에서 런던에서 도쿄에서 파리에서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에서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한국말로 떼창을 했습니다. 

여러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BTS 팬임을 고백했고 콜라보를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중년 어머니 팬은 “BTS와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녀 팬은 “오직 BTS 음악만 듣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감을 회복시켰고 다시 꿈꾸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핵은 없지만 BTS가 있습니다. BTS의 사랑과 평화가 있고, 보다 보면 왠지 모를 눈물이 나는 세계 제일의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아미들과 BTS의 러브 스토리는 지금 이 시대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다. 

4. 이제 한국사회가 코로나 사태속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준 BTS의 쾌거와 기여에 답해야합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 이 청원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미 너무나 잘 알고 계시겠지만, 평화라는 한자는 악기의 음악 소리가 잘 퍼져나가는 모양에서 글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땅의 평화통일과 평화발전으로 인해 세계와 한국의 평화상생을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문재인 대통령님, BTS의 J-Hope은 아침에 일어나면 “오우~! 피스”라고 전 세계 아미들에게 마음의 인사를 합니다. BTS 음악의 본질과 궁극은 결국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라는 그 원대한 꿈을 만나기 위한 창작과 퍼포먼스의 자유로운 여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한국의 평화를 위해서 한국의 남자들에게는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빌보드 200 앨범 1위를 이미 네 차례나 했으며 2020년 9월 1일 빌보드 핫 100 1위 등 숱한 신기록으로 오래전에 이미 ‘신기록소년단’으로 불리는 BTS에게 병역특례를 주어 BTS가 지금까지 해 왔고, 또 앞으로도 자신들의 피땀 눈물의 고통으로 세계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가장 앞장서서 열어나갈, BTS에게 더 많은 애국의 길, 더 좋은 평화의 길, 더 위대한 국위선양의 길(그래미 어워드 본상 수상과 월드 투어 재개 등의 꿈이 남아있습니다), 더 효율적인 지구촌 상생이라는 대규모 이상주의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그래서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쩔어”서 “피땀눈물”로 사랑의 “DNA”로 온 세상에 “봄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영원히 꿈꾸고 퍼포먼스 할 수 있도록, 그 길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아미들을 대신해 문재인 대통령님의 아름다운 답을 청원합니다. 

5. 물론 BTS의 진은 해외 TV 인터뷰에서 “2020년 12월 가장 먼저 군대를 가야할 입장인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한국 남자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흔쾌히 답한 바 있습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대한국인 모든 분들 그리고 BTS와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아미들, 지구촌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제 진짜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님, BTS에게 병역특례를 주세요. 그리고 정부·여당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위 선양 한 사람에 대해서 입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합니다만 너무 늦지 않게 BTS에게 병역면제의 길을 열어주는데 까지 가야 하지 않나, 조심스러운 소망을 정부에 약소하나마 세금을 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평전 ‘BTS 7’의 작가 구자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