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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논란’ 추미애 감싼 김종민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 괴롭히는 것”

입력 : 2020-09-04 17:00:00 수정 : 2020-09-04 20: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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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향해 “정치공세, 검찰개혁 흔들어 보려는 의도”
與 “기록 누락, 행정착오… 보좌관 전화했지만 외압 아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는 대한민국 군대에 (자녀를) 군대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4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에서 우리 추 장관에 대한 무책임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좀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이 무릎이 아파 수술했다”며 “유력 정치인의 자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해서 걷기 어려우면 휴가를 내거나 병가를 낼 수 있다고 우리 군의 규정에 돼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군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보좌관이 군부대 장교에게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을 요청한 정황이 담긴 A 대위의 녹취가 공개하며 특임검사를 임명해 관련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에 대한 정치공세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추 장관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우리 군의 신뢰를 흔들지 말고 ‘검찰개혁하기 싫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스1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 아들 휴가에 외압은 없었다며 추 장관을 적극 감싸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병가 기록이 명령지에 남지 않은 것은 행정적 착오다. 군부대 특성상 지휘관이 승인하면 선 결정 이후 사후에 행정처리하는 경우도 통상 있다”고 말했다. 병가 특혜 의혹은 단순 행정착오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기록이 아예 없지 않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기록이 다 남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보좌관이 (군에) 전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야당의 의혹 제기를 부인했던 추 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주장이 여당 의원으로부터 나와 주목된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혹의 진위를 묻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이 무엇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 장관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를 통해 확인해보니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추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보좌관과 통화했던) 지원장교가 단순하게 병가를 연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얘기하므로 외압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도 아니고 본인의 연가를 쓴 것이니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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