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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한국서원 최초”… 도산서원 추계향사 여성이 첫 술잔 올려

입력 : 2020-09-23 03:05:00 수정 : 2020-09-22 1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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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열린 향사.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도산서원의 추계향사에서 한국서원 최초로 여성이 초헌관을 맡아 첫 술잔을 올린다. 한국서원 역사 600여년 동안 여성이 초헌관에 임명된 사례는 처음이다. 

 

안동시는 22일 “제향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는 경자년 추계향사가 오는 10월1일 도산서원 상덕사(보물 제211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상덕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이다.

 

이번 향사에서는 이배용(73·여) 한국의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초헌관을 맡는다. 초헌관은 종묘(宗廟)나 능에서의 제례(祭禮)에 삼헌(三獻)을 할 때 처음으로 술잔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직임으로 지금까지는 남자가 맡았다. 이 이사장은 올해 향사에서 퇴계 선생에게 첫 술잔을 올린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7월 9곳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 지정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산서원 향사 헌관 선정은 도산서원 운영위원회가 공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올해 제관으로는 분헌관에 이정화 동양대 교수, 집사에 서원관리단 소속 박미경씨가 참여한다. 

 

올해 향사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지정을 기념해 지난 3월 춘계향사로 봉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추계향사로 치른다. 제관 규모도 대폭 줄여 17명의 소수 인원만 참여한다.

 

도산서원 향사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전국 최초로 3일 일정을 2일로 단축하고, 야간봉행을 주간봉행으로 바꿨다. 전통유교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향사 과정은 관람객에게 모두 개방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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