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주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개인투자자가 내는 증거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주식이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투자업계가 공모주 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한 셈이다.
키움증권은 빅히트 IPO를 겨냥한 공모주 펀드 ‘코레이트 코스닥벤처 플러스펀드(주식혼합형)’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코스닥 벤처펀드 30% 우선 배정을 활용해 공모 규모가 큰 거래소 IPO에 적극 참여하는 펀드로, 코레이트 자산운용이 24~25일로 예정된 빅히트 기관 수요 예측에 참여하기 위해 24일 단 하루만 자금을 모집한다. 이후 빅히트가 상장할 때까지 기존 수익자의 수익률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종료한다.
한국포스증권도 24일 하루 동안 공모주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를 판매한다. 회사 측은 빅히트 공모주를 비롯해 코스닥벤처 신주, 리츠,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IPO 공모주는 60%를 기관 투자자에게, 나머지를 우리사주 조합원과 일반 청약자에게 20%씩 배정한다. 애초에 배정 물량이 적어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한데다, 최근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몇 주를 배정받고자 수천만원의 청약 증거금을 내야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공모주 시장의 과실이 고액 자산가에게만 돌아가지 않도록 청약 배정 방식을 바꾸는 식으로 공모주 제도개선에 나섰다. 제도가 개선되면 현재 60% 수준인 기관투자자 물량이 줄고 개인 청약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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