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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엉덩이에 들기름 주사 놓고 자칭 ‘한알님’…사이비 교주 실형 확정

입력 : 2020-10-03 10:31:12 수정 : 2020-10-03 1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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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불교 등 경전 짜깁기한 ‘정도’라는 종교 만들기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연합뉴스

 

자신을 ‘한알님’이라 지칭하고, 젊어지게 해준다며 신도들 엉덩이에 들기름 주사를 놓거나, 각종 투자금 명목으로 신도들에게서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사이비 교주의 실형이 확정됐다.

 

3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에 따르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식품제조업체 등을 운영하던 A씨는 식초 삭힌 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판매하면서, 조직적인 판매를 위해 기독교와 불교 등의 경전을 짜깁기한 ‘정도’라는 종교를 만들었다.

 

소위 ‘추종자’를 모은 A씨는 생강과 마늘을 갈아 만든 가루를 치매 치료제로 속여 팔고, 젊어지게 해준다며 영아의 대·소변을 먹게 하고, 엉덩이에 들기름을 주사하는 등의 행각도 벌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는 에너지 발전기 투자비와 보물 감정비 등의 명목으로 신도들에게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1·2심이 징역 4년6월을 선고하면서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사기죄의 기망행위, 편취의 범의, 무면허 의료행위, 무허가 의약품 제조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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