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요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최근 5년간 41만건을 넘고, 중국발 해킹 시도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태흠 의원(국민의힘)이 기획재정부·국세청·조달청·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서 받아 공개한 ‘소관 시스템 대상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요 정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41만140건이었다.
연도별 해킹 시도는 2016년 5만3550건, 2017년 6만2532건, 2018년 9만4980건, 2019년 12만4754건으로 매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올해는 8월까지 7만4324건이 발생했다.
해킹을 시도한 위치를 보면 중국발 시도가 11만4276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6만8361건(16.7%)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해킹을 시도한 사례도 3만6424건(8.9%)에 달했다. 공격 유형은 ‘정보 유출’이 16만4336건(4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홈페이지 변조’(16.1%), ‘정보 수집’(15.9%), ‘시스템 권한 획득’(11.9%) 등의 순이었다. 해킹 대상 기관별로는 전 국민의 납세 정보를 보유한 국세청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5년 동안 9688건 발생했다. 특히 국세청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16년 1398건에서 올해 8월 현재 3265건으로 급증했다. 100조원대 조달 거래가 이뤄지는 조달청에 대해서도 최근 5년간 8907건의 해킹 시도가 발생했다. 2016년 740건에서 올해 1~8월 1861건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국가 주요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재정 데이터와 국민의 개인정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철저한 해킹 차단과 시스템 관제를 통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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