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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 위메프는 어떻게 주요 이커머스로 성장했을까? [일상톡톡 플러스]

입력 : 2020-10-08 14:40:09 수정 : 2020-10-08 14: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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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가격’, 경쟁사와 차별화로 ‘위메프 중독’ 고정팬 만들어 / ‘특가대표’→’좋은 가격’, ‘좋은 상품’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2010년은 한국 온라인 쇼핑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다. 국내 처음으로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이커머스가 소개됐고, 한때 500곳에 달하는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소비 행태가 크게 변화하며 현재는 온라인,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많던 소셜커머스들은 대부분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밀려 자취를 감췄고, 현재 소수만이 남아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8일은 위메프가 서비스를 출시한 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다.

 

2010년 10월 8일 0시 위메프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60% 할인 상품(1만4900원)을 판매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명에 드러나듯 위메프는 ‘우리가 가격을 만든다(We Make Price)’는 철학에 맞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시작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해당 딜은 24시간 만에 10만장 판매, 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거래액 24.2조, 배송물량 일렬로 세우면 지구 16.33바퀴

 

이후 서비스 3년여만인 2014년에는 연간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1.6조원 기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또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거래액 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위메프 출범 이후 10년간 누적 거래액은 24조2378억원, 누적 판매량은 19억2117만 건에 달한다. 19.2억개 택배 박스를 일렬로 세워 거리로 환산하면 무려 지구 16.3바퀴를 돈 셈이다. 

 

그렇다면 소셜커머스 기반 500여 곳 기업 가운데 위메프가 빠른 성장을 하며 생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위메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한목소리로 꼽는 것은 ‘가격’이다.

 

◆가격에 집중…소비자 ‘저렴한 가격’ 1위 꼽아

 

위메프는 ‘특가대표’라는 슬로건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에 특가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또 특가상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이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상품 판매 라이프사이클에서 특가상품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세 시점(초창기, 피크, 쇠퇴)을 활용한 것.

 

초창기 상품 홍보가 필요하거나 쇠퇴기에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더욱 늘리고자 하는 파트너사, 상황에 따라 재고 소진이 필요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특가상품을 발굴했다.

 

결과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춤으로써 많은 소비자들이 위메프에 모이고, 판매자는 박리다매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위메프의 꾸준한 ‘가격’ 중심의 전략은 결국 두터운 고정 팬층을 만들며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위메프 중독’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특가를 통한 위메프의 가격 낮추기 전략이 통한 것.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2019 모바일쇼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위메프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 1위는 ‘저렴한 상품 가격’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가격이 우선순위로 꼽힌 곳은 위메프가 유일하다.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위메프는 ‘좋은 가격’이라는 기존 경쟁력에서 한 걸음 나아가 ‘좋은 상품’을 강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10년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좋은 가격·좋은 상품’으로 향후 10년 정조준

 

지난 8월에는 ‘빈선반 채우기’ 프로젝트를 새롭게 실행, 상품 다양성을 최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명의 MD가 파트너사 관리와 신규 파트너사 소싱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기존 체제를 투 트랙으로 나눠 관리와 영업, 각각의 MD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9월에는 ‘제휴본부’를 신설해 주요 브랜드와 B2B 영업 및 플랫폼 제휴를 진행, 다양한 상품 DB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GS프레시와 제휴한 ‘마트당일배송관’은 서비스를 선보인 지 4개월 만에 거래액 약 10배, 1인당 1회 결제 비용 36%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서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 ‘갓신선 프로젝트’를 9월부터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은 신선식품 구매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 100% 환불해 주는 서비스다. ‘갓신선 프로젝트’는 위메프 신선식품 담당 MD가 엄선한 우수 상품을 복잡한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직배송함으로써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메프는 크고 작은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그 중심에는 늘 한결같은 ‘가격’이라는 가치가 우선했다”며 “향후 10년은 가격 경쟁력에 상품력을 더해 고객이 가격과 품질을 모두 믿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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