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홈이 일본 본토에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에 달하는 제14호 태풍이 시코쿠(四國) 지방에서 속도로 북상하면서 10일 서일본, 11일 동일본 지역에 폭우·폭풍 피해가 예상된다. 나무 명칭을 딴 찬홈CHAN-HOM)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일본 기상청은 동쪽으로 강우 전선이 길게 뻗은 이 태풍의 남쪽으로부터 습한 공기가 유입돼 강풍 피해와 더불어 일본 전역에 호우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500㎜를 넘을 것으로 예보돼 토사 붕괴,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제14호 태풍이 가고시마(鹿兒島)남쪽 해상에서 간토(關東) 지역 해상으로 북상할 예정”이라며 “폭우, 강풍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우리 기상청은 찬홈이 10일 일본 오사카(大阪) 남쪽 해상을 지나 11일 센다이(仙臺) 동쪽 해상에 이른 뒤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찬홈의 강풍반경에 들어가지 않는다. 간접영향은 있어 10일 아침부터 낮 사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가끔 비가 오고, 제주도는 새벽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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