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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트럼프, 코로나 확진 후 첫 발코니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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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11 09:43:49 수정 : 2020-10-11 09: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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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티노에 지지 호소
2000명 초대에 수백명 참석
다음주 3일 연속 ‘공항 유세’
2차 TV토론은 무산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탓에 2층 발코니에서 행해진 연설에서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면서 민주당은 미국 도심 지역을 통치해하면서 재앙과 가난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청중에는 흑인의 민주당 탈당을 독려하기 위해 보수진영이 만든 ‘블렉시트’ 구성원 등 흑인이 많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 언론은 백악관은 당초 2000명을 초대했지만 수백명만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지명식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아직 완치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한’ 유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대법관 지명식과 달리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세 차례 집회를 더 열기로 했다. 12일에는 플로리다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열고,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에서, 14일에는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각각 ‘공항 집회’를 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밀리고, 코로나19 감염으로 발까지 묶이자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결국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 토론 방식을 거부한 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PD)는 전날 성명에서 “10월 15일 대선 후보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두 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10월 22일 열리는 토론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 쇼에 출연해 “지금 나는 약을 먹지 않는다. 8시간쯤 전부터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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