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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은행 대출문턱 높아질 듯…취약차주 신용위험 경계감

입력 : 2020-10-12 20:01:13 수정 : 2020-10-12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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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보다 심사 강화 전망

올해 4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심사가 더욱 깐깐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는 3분기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은 국내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 20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출행태지수가 양(+)이면 완화, 음(-)이면 강화된 대출 태도를 나타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9로 바뀌어 가장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빚투’(대출받아 투자) 확산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폭증하면서 대출 관리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자 은행들은 최근 신용대출 금리우대 폭 축소, 대출 기본금리 인상 등을 통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강화된 대출 태도에는 이런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도 -6으로 지금보다 깐깐해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수는 각각 -3으로 같았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단,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연장·재취급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분기 은행이 바라보는 차주별 신용위험 역시 양(+)의 값을 나타냈다.

은행들은 기업부문에서는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등으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을 크게 봤고, 가계의 경우도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6), 중소기업(24), 가계주택(3), 가계일반(29) 등 모든 차주에서 양(+)으로 나타났다. 대출 태도도 강화하고, 신용위험도 높지만, 대출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4분기 대출 태도도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위험 역시 모든 업권에서 비교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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