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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검사들 술접대” 주장 나오자마자 감찰

입력 : 2020-10-16 21:08:42 수정 : 2020-10-16 23: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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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진상 철저히 규명을” 지시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의 일부. 뉴시스

이른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옥중서신을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술 접대를 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라임 사건 담당 검사가 됐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김 전 회장의 옥중폭로가 나온 뒤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고 한다. 추 장관은 감찰을 지시하며 “관련 의혹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말했다. 감찰 대상은 △전관 변호사를 통한 현직 검사 접대·금품수수 의혹 △검찰에 대한 로비 은폐 의혹 △검찰의 짜맞추기·회유 수사 의혹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고,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날 폭로는 앞서 여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과 상반된 것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수원=뉴시스

정치권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여당은 그동안 야권에서 라임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해온 것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회장 입장문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기획수사, 선택적 수사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로 매우 충격적”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가 왜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각에서는 라임 주범인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내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위’ 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범죄 처벌을 무마하려고 야당에 로비를 한다는 게 과연 현실성 있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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