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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만 103명 신규확진…이재명 ‘방역 리더십’ 주목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10-23 10:31:38 수정 : 2020-10-23 1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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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엔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인기몰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폐쇄 조치가 내려진 경기도의 한 노인 요양시설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100명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도(道) 방역당국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로 인기를 끌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역 리더십’이 앞으로 또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 늘어 누적 2만5698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1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전날(22일)보다 2명 증가해 총 455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 155명은 지난 9월 11일의 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155명 중 138명이 지역발생인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가 10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20명, 광주 6명, 인천·대구 각 5명, 충남 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만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도 방역당국은 다급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기도는 국내 17개 시도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자연히 코로나19 확진자도 많은 편이어서 누적 확진자가 5091명으로 대구(7149명)에 이은 2위다. 코로나19 사망자는 88명으로 역시 대구(196명) 다음으로 많다.

 

경기도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이재명 지사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앞장서 전국의 시선이 쏠렸다. 당시 경기도는 확진자 관련 정보 제공을 꺼리는 일부 집단을 대상으로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 지사는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현장에 직접 함께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세계일보와 ‘세계초대석’ 인터뷰를 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물리적인 방역 외에 이른바 ‘경제 방역’에도 힘썼다. 이른바 ‘재난기본소득’이 대표적이다.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선제적으로 지급한 직후 도정 평가에서 이 지사는 90%에 이르는 긍정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기도의 선도적 조치는 문재인정부가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견인차’ 노릇을 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만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으며 또다시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일약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이 지사의 ‘방역 리더십’이 이번에는 또 어떻게 발휘될지 시선을 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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