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팝스타 존 레전드(41)의 아내 크리시 타이겐(35)이 결국 아이를 사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겐은 임신 후 자신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이자 요리책 작가인 타이겐은 지난 8월 중순 셋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전한 이후, 남편이 찍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단계적으로 올려왔다. ‘잭’이라는 아이의 이름도 미리 지어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이겐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하혈이 심해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30일 밤 사산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아이가 사산됐다는 사실을 알고 슬픔에 젖어 오열하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타이겐은 SNS에 “우리는 충격에 빠졌고,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 계속 수혈을 받았지만, 출혈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아기에게 필요한 만큼 수액을 줄 수 없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많은 팬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타이겐을 격려했지만, 일부는 3290만명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보유한 SNS 스타인 그녀가 임신부터 사산까지의 과정을 마치 중계하듯 공개한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자 타이겐은 “나는 이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복도 끝에서 부부가 키스했던 때를 추억하고, 아이들을 낳은 뒤 기쁨의 눈물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을 모두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불편해하는 이들의 생각 따위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타이겐은 “매일 햇볕으로만 가득할 수는 없다. 어두운 시절에는 슬퍼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한다”며 “그러나 서로 껴안고 더 열심히 사랑하며 위기를 뚫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존 레전드는 대학 졸업 후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데뷔했으며, 뛰어난 가창력을 앞세워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다. 미국 연예계에서 ‘그랜드슬램’으로 꼽히는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받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레전드와 타이겐은 2007년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만나 201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All of Me’는 레전드가 타이겐에게 바친 노래로 잘 알려져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크리시 타이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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