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2주택을 유지했던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집값이 6억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게재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80명 재산 공개에 따르면 지난 8월 퇴직한 김 전 수석의 집값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12억3600만원,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 11억3500만원으로 드러났다.
종전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보면 도곡동 아파트는 3억 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 1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앞서 김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당시에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 정리 지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 높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역시 다주택자 신분으로 청와대를 함께 떠났던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 모두 여전히 수도권 2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 전 수석은 약 4400만원, 여 비서관은 약 1억 4000만원 부동산 자산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현직자들은 1주택이거나 무주택이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8월 취임 당시 서울 도봉구 창동아파트(6억원)와 강원도 양구 단독주택(1억 2000만원)을 신고했으나 양구의 주택은 지난 10월 처분했다고 명시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무주택자로 현재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다세대주택에서 4억 8000만원 전세를 살고 있다.
김선희 국가정보원 3차장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10억 2000만원)를 처분했고 분당 오피스텔 두채(총 4억 1000만원)도 처분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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