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건물 내부까지 음식을 배달해주지 않은 배달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숭실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배달대행업체 배달원이 모욕적인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11월25일 22시경 저희 매장에서 일하는 배달대행업체 기사에게 막말한 숭실대 학생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대면 배달을 요청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교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배달원이 손님에게) 전화를 약 20회 했으나 모두 받지 않았다. 전화 연결이 된 후에는 ‘다 들어오는데 왜 너만 못 들어오냐’며 자신은 내려가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손님이) 결국 내려온 후 배달원에게 언어적, 물리적 위협을 가했고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고 문자를 보내왔다”며 배달원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배달원이 음식을 주문한 학생에게 “1층에서 못 올라가게 한다. 내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학생은 “이미 차단했고 컴플레인 걸었다”며 “배달하다 치여서 죽어버리고, 살고 싶으면 제발 겸손하게 좀 살자”고 답장했다.
덧붙여 “X같은 배달대행 다신 보지 말자” 등 욕설도 적어 보냈다.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익명의 숭실대생들은 해당 학생의 정체를 유추하는 글부터 본인이 대신 사과하겠다는 댓글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숭실대 에브리타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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