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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로 가닥?…대통령·총리 만난 秋

입력 : 2020-12-01 16:03:49 수정 : 2020-12-01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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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사퇴 관련 논의 전혀 없었다” 선그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 의뢰 등으로 국정운영에까지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와 잇따라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져 무슨 얘기가 오갔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앞서 문 대통령에게 제안한 ‘추 장관·윤 총장 동반 사퇴’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법무부는 “사퇴 논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전 11시15분쯤 청와대로 가 문 대통령을 만났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법무부는 “장관이 대통령께 현 상황을 보고드렸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이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직무배제·수사 의뢰 이후 검찰 안팎에서 집단 반발이 터져나온 것과 2일로 예정된 징계위원회 일정 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법조계 등에서는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면담에서 윤 총장과의 동반 사퇴 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동반 사퇴는 전날 정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 사퇴와 더불어 이번 정국을 돌파할 한 해법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추 장관은 국무회의 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 총리와 10여분 간 독대를 하기도 했다. 정 총리가 추 장관 측에 ‘국무회의 전에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전해진 바 없으나, 정 총리가 전날 문 대통령과 동반 사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추 장관에게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사퇴의 필요성 등을 설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윤 총장의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또 검찰의 집단 반발을 겨냥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정 총리의 이런 언급에 정확히 어떤 답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데 대해선 공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저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추 장관이 문 대통령, 정 총리와 연달아 면담을 하면서 조만간 동반 사퇴론이 어떤 식으로든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개최일인 2일 이후 어떤 결정이 나오든 정국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징계위가 열리기 전 이번 사태를 매듭지을 필요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통령 보고와 총리 면담 시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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