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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 영하 20도 이하 북극한파에 출근길 시민들 '완전무장'

입력 : 2021-01-08 09:07:52 수정 : 2021-01-08 09: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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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치고 제설작업 이뤄져 차량소통 회복…일부 구간은 서행
전국적으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최강 한파가 절정에 이른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에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북극발 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몰아닥치면서 8일 오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서울 서초구 양재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46)씨는 이날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듣고 패딩 조끼에 두꺼운 점퍼를 입어 중무장을 했다.

김씨는 "옷을 몇 겹이나 껴입었는데도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 중 살을 에는 추위에 너무나 힘들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써야 하는 마스크가 보온 역할을 해줘 고마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군포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28)씨는 "롱패딩을 입고 목도리와 장갑, 핫팩까지 준비했는데도 너무나 추웠다"며 "근래에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밤새 야외에 주차해 놓은 차량 예열을 위해 시동을 켜놓고 한참을 공회전하는 차량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용인시 기흥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모(27)씨는 "밤새 얼어붙은 차량을 덥혀 놓고 출발하려고 오랜 시간 예열한 뒤 출발했다"며 "온풍기를 켜 놨는데도 내부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고 했다.

오전 6시 기준 기온은 양평 양동 영하 25.8도, 여주 대신 영하 22.8도, 이천 마장 영하 24.4도, 용인 이동 영하 21.7도, 광주 퇴촌 영하 21.6도, 수원 영하 17.7도, 성남 영하 17.6도 등이다.

찬바람 등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수원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26도를 기록했다.

며칠째 맹추위가 지속하고 있으나, 7일 오전 이후 눈이 그친 데다 제설작업이 이뤄져 전날과 같은 출근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날 폭설로 큰코다친 탓에 아예 1시간 이상 서둘러 차를 끌고 출근길에 나서거나 가까운 거리에 사는 직장동료와 카풀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도 31개 시군은 폭설이 내린 지난 6일 저녁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공무원 등 1만104명, 제설 차량 등 장비 3천308대, 염화칼슘 등 제설제 3만6천60t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했다. 그 이후에도 눈이 쌓인 구간이나 결빙 구간을 중심으로 추가 제설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현재 경기남부 지역 내 도로 통제 구간은 한 곳도 없으며, 일부 서행 구간을 빼면 대부분 구간에서 차량 소통이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서울의 경우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춥겠다"며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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