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른바 ‘KTX 햄버거 취식’ 사건과 관련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은 승객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
철도경찰대는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3일 오후 코레일로부터 KTX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은 승객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열차 승무원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여 열차 내 공공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물을 먹은 혐의를 받는다. KTX 내 음식물 취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한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벗은 채 햄버거를 먹던 중 같은 칸 승객으로부터 “대중교통 시설인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를 받자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아버지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느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지만 A씨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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